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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09 잘난 원룸 하나 18평 아파트도 부럽지않다 (10)

룸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필요한 가전제품 및 인터넷이 갖춰진 일명 풀옵션형과, 그야말로 룸만 있는 일반형입니다. 최근 지어진 원룸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풀옵션형이고, 요즘은 풀옵션이 아닐 경우 가격을 낮추거나, 오래된 원룸의 경우 풀옵션으로 개조하는 추세입니다.

 

'풀옵션'일 경우, 가구 구입비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나만의 공간으로 연출하기엔 제약이 많습니다. 옷장과 책상, 냉장고 등 주요 가전 제품이나 가구가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내 것이 아니므로 여기에 시트지를 붙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또한 방이 워낙 좁다 보니 추가로 다른 가구를 들이기에도 여간 팍팍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 독신 가구가 2012년 기준 221만 가구로, 지난 5년 동안 무려 138%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총 가구가 1,500만 정도) 독신 여성이 아니라 여성 독신 가구가 이정도라니, 내가 그 221만 가구에 포함되는 것이 서른을 넘긴 나 스스로에게 위로가 될만합니다.

 

나로 말하자면 지난 2006년, 부산에서 올라온 이후 처음 4년은 일반형, 그리고 지금은 풀옵션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원룸살이 7년차 독신입니다. 오늘 내가 할 얘기는 바로 나의 오랜 원룸 살이의 경험을 탈탈 털어, 독신 거주자의 원룸에 어떤 가구와 아이템이 꼭 필요한지, 실용성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면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입니다.  221만 독신 여성들에게 이 글이 '풀옵션' 원룸을 꾸미는 데에 '참조' 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을 들여다 볼 독신 남성은 극히 드물다고 믿는 1인!)

 

+1인용 소파_생각을 깨면 편안함이 보인다

 

양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아무리 좁고 낡은 아파트라도 카페트에 침대와 소파는 꼭 보이죠- 낡은 벽난로와 허름한 벽과 천장까지도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소파와 테이블, 한국 원룸에서도 가능합니다.

사실 침대도 없는 원룸에 소파를, 그것도 베드 소파도 아닌 일반 소파를 놓는다면 공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1인용 화이트 소파라면 말이 다르죠.

 

부득이 TV를 옵션으로 비치된 책상 위나 높은 옷장에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원룸일 경우, 바닥에서 장시간 TV나 책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특히나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는데, 바닥엔 옷가지와 화장품이 널려 있고, 침대까지 없으면 털썩 주저않아 숨을 고를 공간이 있을리 만무하죠. 그런 의미에서 원룸에 꼭 필요한 나만의 가구 중 1인용 소파는 절대 놓칠 수 없습니다.   

 

 

DIY식 소파라 가격도 저렴(6만원대)하고, 함께 구입한 원목 테이블과도 잘 어울려, 소파를 비치한 후 나의 원룸 생활이 한층 즐거워졌음을 어찌 말로 다 하리라~ 그 중 Best Time은 여기 앉아서 TV를 보며 족욕을 하는 순간입니다 >< 

 

+협탁 대신 부드러운 원목 테이블을 배치하라

 

은 원룸에 무슨 테이블이냐고? 원목 테이블 하나가 방 분위기 뿐 아니라 주인의 기분까지 바꿉니다.

테이블은 화분 및 책, 커피잔 등을 올릴 수 있어 인테리어 및 실용성에서 필수 아이템입니다. 내가 구입한 이 원목 테이블의 경우 가격대는 2만원대지만, 고급스러운 원목 컬러와 아래에도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자질구레한 물품들이 방안에 굴러다니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인터넷 까지 되는 원룸의 경우, 주인집에서 일괄 기본 팩키지로 공중파와 인터넷만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집 역시 공중파 3사와 홈쇼핑 외에는 케이블을 볼 수가 없어, 야구 광팬인 나로서는 지금 야구시즌에 DMB가 필수입니다. 스마트 폰의 경우 카톡도 해야하고 틈틈히 이메일도 확인해야 하므로, 아이나비 KP500(http://www.inavi.com/)으로 DMB를 집에서 즐깁니다. 7인치 대형화면에서 야구를 감상하노라면 대형 LED TV가 부럽지 않습니다.

 

+검색어를 바꾸면 인테리어도 바뀐다

 

저귀 수납장을 좌식 화장대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좌식 화장대를 쳐 보면, 거울을 뚜껑삼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화장대가 90%를 차지합니다. 조금 이뿌다 싶은 디자인은 가격대가 비싸고, 거기다 거울도 별도로 구매해야 하죠.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검색어를 바꿨습니다. 바로 '수.납.장'. 검색어 결과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깜찍한 '기저귀 수납장'이었습니다.

 

 

원목에 깜찍한 그린 컬러의 문짝에 입체 하트 포인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도 6만원대.

문고리를 열면 널찍한 수납장이 좌우, 각기 다른 높이로 배치되어 있어, 수납장 안에 작은 서럽장까지 넣고 나니, 자질구레한 메니큐어, 연고, 두루말이 휴지 등 꽤 많은 양이 수납 되었습니다.

 

 

4개의 바퀴가 달려있어 바닥 청소하기도 매우 용이했으니, 그야말로 아쉬운 거 하나 없는 대박 아이템입니다. 화장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빠르고 편리하게, 또 안보이게 수납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인테리어와 실용성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트 미니 수납장

 

이 좁을 수록 큰 가구 보다는 작은 가구를 아기자기 배치하는 것이 진리.

수납장 화장대를 놓고 난 후 수납 공간이 2% 부족하다 여겨 구입한 미니 수납장. 보이지 않게 넣을 수 있는 여닫이식 수납 공간과 서랍장, 그리고 보이는 수납 공간까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어 깜찍하면서도 실용적입니다.

 

 

+화분 수납장을 장식장으로

 

은 방을 넓게 쓰려면 아무래도 가구를 한가지 톤으로 일치시키는게 좋습니다.

내 방의 경우 기존에 옵션으로 있던 가구들이 화이트 톤이라, 다른 가구들은 화이트와 잘 어울리는 원목으로 선택했습니다. 원목가구는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잘 찾아보면 싼 국산 원목 가구들도 많이 있으니 열심히 손품(인터넷 쇼핑)을 팔기 바랍니다.

작은 소품들을 모으거나 자주 보는 책의 경우 눈에 잘 띄는 수납장이나 장식장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책도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으므로.

 

 

첫째, 둘째 칸은 폭이 좁아 몇 개 올리진 못하지만 높이가 있다보니, 방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이는군요.

여기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온 기린 조각품과, 제주도산 조약돌, 그리고 터키에서 산 수제 장난감등을 올려 놓으니 소박한 장식장이 되었습니다. (해외 출장이 잦은 관계로...)

맨 아래에는 손이 자주 가는 물건들, 여기선 안보이지만 소형 청소기와 헤어 드라이어를 놓았습니다.

 

+좌식 의자

 

파를 사기 전에 구입한 접이식 좌식 의자.

소파 구입 후 이용 횟수가 줄긴 했지만, 화장대 앞에서 아침 저녁 최소 한 시간 반씩 시간을 보내는 여성의 꼬리뼈의 안락함을 위해 꼭 필요한 품목입니다.

 

 

+헹거에 메달린 옷 정리함

 

룸에 사는 여성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점이 뭐냐고 물으면, 아마 99%는 옷 수납 공간의 부족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놈의 옷은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고, 사도 사도 입을 게 없다. 사실, 구입 후 세탁 한 번 하고 나면 '쌔옷'의 광택과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질리기 마련. 거기에도 보관까지 허술하면 동네 옷 수거함으로 직행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아침마다 입을 옷 찾느라, 다림질 하느라, 코디 하느라 지각하는건 부지기수. 그러기에 자주 입을 옷을 구겨지지 않게 잘 개어서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하는 것은 것이 필요합니다.

 

 

"심봤다!"를 외치며 구매하기 버튼을 단숨에 눌러버린 아이템이 바로 이 행거 걸이용 옷 수납장! 천으로 되어 있어 가벼우면서도 밑판이 딱딱한 소재로 되어있어, 왠만큼 여러장 옷을 넣어도 절대 쳐지지않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많은 옷을 보관해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얼마나 잘 개어서 정돈하냐는 개인의 성향이므로 여기서는 제외하는 걸로.

 

+음식물 건조기

 

원룸 생활 3년차까지는 음식물 건조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혼자 사는 분이라면 요리시에 가장 큰 에로사항이 바로 음식물 처리. 어떤 분들은 차곡차곡 냉동실에 모았다가 한번에 버리기도 하고, 어떤분은 변기에 넣고 물로 내려버리기도 할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귀찮아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애초부터 차단하는 방법을 주로 택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음식물 건조기를 우연한 기회에 구입하게 되면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내 걱정은 한 번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냥 일반 쓰레기 통처럼, 음식물 쓰레기가 나올 때 마다 버려주고, 다 차면 음식물 쓰레기 봉지 (덜 건조되었을 시)나 일반 쓰레기 봉지 (바짝 말랐을 시)에 넣어서 밖에 내 놓기만 하면 되니, 일반 쓰레기와 다를바 없군요-

 

흔히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와야 건조기나 처리기를 산다고 생각하지만, 제 경우엔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적게 나오는 독신 거주자에게 진짜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격도 10만원 미만이면 유명 브랜들의 건조기를 구입할 수 있으니 부담도 없고 전기료도 건조기를 쓰지 않을 때와 거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적게 나오니,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원룸이라고, 독신이라고, 결혼하면 제대로 갖춰놓고 살거라고 마냥 불편하게 살지 말고, 올 여름 휴가엔 제대로 안락한 방을 꾸며 보는 건 어떨까? 밋밋한 원룸에 분위기도 살리고 고급 아파트처럼 누릴 건 다 누릴 수 있는, 거기에다 가격도 저렴한, 원룸 꾸미기! 도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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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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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신남 12년청산 2012.08.0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여성분이라 집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보기 좋네요! 제가 독신생활 할때에 비하면,, 아주 천국이 따로 없는것 같네요. 화분수납장의 기린이 아주 탐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다음에 더 좋은글 기대 할게요!

    • 미콩 2012.08.09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신남 12년청산님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독신 생활을 청산하셨다니 곁에 계신 분과 더 행복하고 편안한 집에서 생활을 하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퐈이팅입니다!그리고 저희 블로그 더 자주 방문 부탁드려요~

  2. Gbome 2012.08.09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9년째 홀로 원룸살이를 하고 있는 남성으로써 굉장히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사실 이런저런 귀찮은 핑계로 미루고 미루었는데 마지막 글귀가 인상적이네여 ㅎ 도전해봐야겠어요~

    • 미콩 2012.08.09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Gbome님 댓글 감사합니다^^
      바쁜 하루 일상에 좁은 방이지만, 내 집만큼 좋은 곳이 없겠죠? 그런 집에 안락한 의자 하나면 생활이 바뀔 것 같아요. 도전 성공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희 블로그 더 자주 방문 부탁드려요~

  3. -_- 2012.08.09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록색 온습도계 맘에 드는데요? 정확한가용?

    구매하신곳 링크좀.. 헤헤 ^^;

    • 미콩 2012.08.13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_-님 댓글 감사합니다.^_^
      온습도계는 '드레텍 디지털 온습도계'로 검색하시면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상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컬러는 흰색, 핑크, 그린 세 가지입니다. 제가 아날로그 온습도계도 벽에 걸어놨는데, 왠지 믿음이 가질 않더군요. 이건 저희 친오빠도 아기 때문에 쓰고 있는데, 저희 둘 다 제품에는 대만족입니다.^^
      저희 블로그 자주 방문해주세요~

  4. 꿈꾸는사람 2012.08.13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공간을 느낌있게 따뜻하면서도 알뜰하게 꾸미신 게 인상적입니다.
    이 공간에 살고 있는 분의 성품이 느껴지는 듯 해서 좋았습니다. ^^

    • 미콩 2012.08.13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꿈꾸는 사람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크고 화려한 공간이라도 스스로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면 집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겁니다. 이 좁은 원룸을 따뜻한 공간으로 봐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저희 블로그 앞으로도 종종 방문 부탁드릴께요~

  5. ^^ 2013.05.31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아기자기이쁩니다
    천으로된 행거ㅜㅜ어디서사신건가요
    뭘로검색해야할지ㅜㅜ

    • 미콩 2013.06.03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산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아마 이케아 제품이었던 것 같아요.
      유사상품도 인터넷에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요렇게 보면 칸이 좁아 보이지만 의외로 안쪽이 깊어서 많이 들어가요.
      꼭 구입하셔서 이뿌고 깔끔하게 옷 정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