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동안 해외영업 업무를 하게 되면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은 비행기를 타게됩니다. 슈웅~ (제가 만성 요통에 시달리는 이유죠. 흑흑)

첫 직장에서는 주로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를 돌았고, 팅크웨어에 안착해서는 터키 포함 유럽, 간혹 전시회 관계로 미국으로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터키의 경우는 기본 터키어는 배웠을 정도로 자주 방문하고 있고, 그간 먹었던 케밥만 해도 수십가지는 되는 듯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껏 제 뱃속으로 들어간 터키 먹거리를 공개 해 볼까 합니다. 물론 배로 들어가기 전 신선한 상태의 사진을 올리니, 상상은 금물.

 

<터키 하면 케밥! 케밥하면 터키>

 

터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형제의 나라"?

물론 맞습니다. 그런데 형제의 나라도 좋지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 여기서는 제외 하는걸로!

 

터키의 대표 음식은 그렇습니다. 바로 '케밥'입니다. 어떤 분 중에는 케찹에 비빈 밥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이건 정말 큰 오산이라는거.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케밥>                

 

 <일반인들이 자주 찾는 저렴 식당의 케밥>

 

<이것이 바로 만인의 길거리 케밥>

 

케밥은 양념한 소고기나 양고기를 굵직한 꼬챙이에 수직으로 끼워서 불에 직접 구운 후 그자리에서 칼로 슥삭슥삭 썰어서 접시에 덜어 먹는,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입니다. (헉헉 숨차다.) 

고기나 소스, 요리법에 따라 200에서 300여가지의 케밥이 가능합니다. 케밥은 터키 어딜가나 먹을 수 있죠. 다만 장소에 따라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는데, 길거리 노점상에서 먹으면 5TL(5리라,한화로 약 4천원), 일반 식당에서는 10TL(한화로 약 8천원),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30여가지 샐러드와 함께 즐기면 대략 20TL (한화로 약 1 7천원)정도 합니다. 전 이 세가지를 모두 먹어봤지만, 역시 비싼게 맛있더군요. 흠흠.

 

 

<상상할 수 없는 그 맛, 고등어 샌드위치>

 

터키 여행기를 보신분들이라면, 바닷가 흔들배에서 파는 고등어 샌드위치를 먹는 사진을 종종 보셨을거에요. 케밥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쯤 먹어 볼만한 음식입니다. 여기서 '먹어 볼만한'의 정확한 뜻은 말이죠~ 맛은 그럭저럭 있지만 즐겨 먹긴 힘들다는 뜻입니다.

 

 

고등어는 배를 반으로 쭉 갈라, 즉석에서 구운 후 바게트 빵 사이에 생양파와 함께 넣어서 주는데요, 이 양파의 아삭함과 고등어의 고소함이 의외로 잘 어울리긴 하지만, 콜라 없이는 두 입 이상 먹을 수 없답니다.

퍼석한 빵과 퍼석한 고등어로 인해 두배의 퍼석함이 침을 마르게 하거든요. 하지만 콜라와 함께라면 줄줄 흐르는 양파도 견딜만 하답니다. 하하.

무엇보다 고등어를 굽는 실제 배 위의 요리사들의 묘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홍합 구이 & 홍합 튀김>

 

 

위로는 흑해, 아래로는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터키 대륙에는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그 중에서도 길거리 리어카나 식당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홍합입니다. 이 홍합은 먹는 방법도 다양한데, 가장 흔하고 저렴한 홍합 음식은, 길거리에서 파는'홍합밥'입니다. 커다란 홍합안에 볶음밥을 살짝 올린 후 레몬을 그 자리에서 짜서 먹는데, 2~3개면 의외로 배가 넉넉해진답니다.

 

두 번째는 홍합 튀김이에요. 알멩이만 쏙 빼서 살짝 튀겨주는데, 이것을 빵 사이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케밥과 함께 접시에 올라 오기도 하죠. 또는 이것들을 꼬챙이에 잘 꿰어서 따로 한 접시 팔기도 합니다. 홍합하면, 쏘주 안주로 제격인 홍합탕만 생각하는 우리, 아니 저로서는, 홍합의 변신이 새롭게 느껴졌답니다.

 

<쫄깃 아이스크림>

 

서울 인사동이나 이태원을 가면 터키인이 터키 전통복장을 하고 터키 아이스크림을 파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 터키식 아이스크림을 터키에서 직접 먹어 본 이도 드물텐데요, 바로 제가 그러하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아이스크림을 고급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맛보았어요. 고급 레스토랑이다보니 꼬챙이로 아이스크림을 줄까말까 장난을 칠 순 없겠죠? 그래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에다가 장난 아닌 장난을 쳐 버린 것입니다. 쫄깃한 터키식 아이스크림을 기름에 튀긴 것인데요, 맛이 어떠냐고요?

 

이건 정말 먹어보지 못한 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맛입니다. 사실 비싼 케밤 먹고 후식에 더 눈이 휘둥그레졌으니 케밥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겠죠? 튀겨진 과자의 바삭함과 그 안에 뜨거움을 견디며 얌전히 들어 앉은 똘망똘망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으면, 장시간 비행의 고단함과 한국과의 6시간 시차로 인한 졸음이 후다닥 달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터키에 여행가시면, 꼭 저 4가지 음식은 필수적으로 먹어주셔야 합니다.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도 해상 부터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란도란 식구들~ 태풍 대비 철저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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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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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터키가고싶은 남 2012.08.29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밥도 종류가 여러가지였군요~ 튀겨먹는 아이스크림도 인상깊은데요?
    고등어 샌드위치는 비릴것 같은데.. 먹을만 한가봐요? 홍합은 탕으로 많이들 즐기는데 구이랑 튀김도
    맛있겠네요.
    터키에 가면 꼭~ 다 먹어보고 와야겠습니다.
    잘봤어요

    • 미콩 2012.09.03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터키가고싶은남님-
      반갑습니다! 터키에는 아름다운 문화재와 좋은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다는 점~~~~
      여행가셔서 네가지는 꼭 드셔보세요 :)

    • 미콩 2012.09.03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 고등어 샌드위치는 저희가 먹는 고등어 구이를 바게트 사이에 양파와 함께 넣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양파가 있어서 많이 비리진 않는데 아무래도 빵과 함께 먹으니, 고향 생각이 절로 나면서 목이 메이는ㅋㅋ 그래도 콜라가 있어서 먹을만 했답니다^^

  2. Love 2012.09.18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콜라맛 고등어 샌드위치인가요? ㅎㅎ; 한번은 도전~~~ 해보고 싶어지네요 ^^

  3. 좋은 글이다 2014.10.03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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